상장 중견기업 줄줄이 적자행…와중에 '1조 클럽' 가입한 기업

입력 2024-03-31 07:36   수정 2024-03-31 07:37

지난해 국내 상장 중견기업 10곳 중 2곳꼴로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. 절반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고 적자 기업도 급증했다.

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지난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,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27조5347억원으로 집계됐다. 이는 2022년(229조7466억원)과 비교해 1.0% 줄어든 수치다.

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4079억원으로 전년(13조1386억원) 대비 13.2% 감소했다.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총 269곳이었다. 전체의 55%를 차지했다.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총 84곳(17.2%)으로, 전년 대비 26곳 늘었다.

전체 13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. 업종별로는 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802억원으로, 2022년(3조3234억원) 대비 49.4% 줄었다.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 떄문으로 분석된다.

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 폭도 컸다. 2022년 1조658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915억원으로 34.2% 감소했다. 철강·금속·비금속(32.5%↓)과 생활용품(21.3%↓), 제약·바이오(23.1%↓), 조선·기계·설비(16.9%↓), 유통(27.9%↓) 등의 업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.

반면 자동차 부품 업종은 1조1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(7157억원) 대비 58.4% 증가했다. 주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동반성장한 것으로 보인다.

식음료(29.2%↑)와 건설·건자재(17.8%↑), 서비스(28.8.%↑) 등의 업종도 영입이익이 증가했다.
운송 업종은 흑자 전환했다.

기업별로는 씨젠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. 씨젠은 지난해 301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 전년(1965억원) 대비 2266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. 휴스틸(57.4%↓)과 후성(적자전환), 인탑스(87.1%↓), 원익IPS(적자전환), 해성디에스(49.9%↓) 등도 영업이익 감소액 규모가 컸다.

'매출 1조원 클럽' 중견기업 수는 23곳으로, 전년보다 14곳 줄었다. 인탑스와 코웰패션, TYM 등 17곳의 매출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. 반면 여행특수를 누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, 불닭볶음면의 흥행을 덕본 삼양식품 등 3곳의 매출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'매출 1조원 클럽'의 신규 회원이 됐다.

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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